치매가 주는 축복

내가 기억하는 한, 족히 20년 이상을 반복하여 간곡하게 이야기를 하였다.

미움이, 그리움과 기대감에서 오는 그 미움이 당신의 마음을 갉아 먹고 있다고,
마음을 다 갉아 먹은 후에는 정신을 소멸 시키기 위해 덮어버릴거라고..

이제는 어쩌지도 못하는 상태에 이르러 안타까운 마음도 있지만,
어쩌면 아직도 그녀는 최선을 다해 그 증오심과 싸우는 중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기대감과 애정의 갈구

한가지 늘 답답한 부분이 있었다.
기대하지 말라고, 그러나….  그렇게 하지 못했다.

말라버린 샘물에서 물을 찾아 마른 손톱으로 바닥을 긁고 있었다.
손에서 피가 났다. 자신에게서 흘러 바닥에 흥건한 눈물인지 콧물인지를 놓고, 샘물이라 믿고 싶었던 모양이다.
두번째, 그녀는 자신을 용서하지 못하고 있었다.  후회스런 젊은 날의 많은 행동들, 용서 받기를 거부하며 울부짖고 있었다.
이제는 그녀를 평생 괴롭히던 아들과 남편, 두 남자로부터 외면 받은 것도 모른 채,습관처럼 사랑을 갈구하며 숨쉬기를 계속 하고 있다.
이제는 빈마음과 모두 소진해 버린 심장, 1/100 가량 남았을 것 같은 정신.
 
주님께 간구한다.
비록 그녀가 스스로에게 갇혀 버린,
살아서 형벌의 시간을 보내고있지만
그의 영혼만은 천국의 빈 뜰에서 헤맬지라도 부디 거두어 주시길…
 
- 2018.9.7 -

Leave a Reply

Fill in your details below or click an icon to log in:

WordPress.com Logo

You are commenting using your WordPress.com account. Log Out /  Change )

Google photo

You are commenting using your Google account. Log Out /  Change )

Twitter picture

You are commenting using your Twitter account. Log Out /  Change )

Facebook photo

You are commenting using your Facebook account. Log Out /  Change )

Connecting to %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