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의 기억

노래한다.
노래한다.
너에게 노래한다.
바닥에 고여 있는 물 위에 나의 노래를 흘려보낸다.

넌 날 버리고 떠났다.
바닥에 넘어져 일어나기도 전에
넌 그 길을 떠나버렸다.

사라지고 말았다
흔적이 없는데
존재도 없어졌다.
기억에서도 사라졌다.

실제 일어났었던 일이었을까..
꿈이라면 좋았을 것을

아무에게도 들키지 않았어야 할텐데...

해는 지고 어두워졌다.
바람이 불지 않아도 낙옆이 흩어지고 있다.

집으로 가는 버스
날 떠난 뒤
넌 기억 속에서 사라졌다.
날 잡아끌고 있는 것은
나이지, 너는 아니다.

그날 너에게 전화를 걸지 말았어야 했다.
마지막을 품위있게 마무리 지었어야 했다.

불면의 밤을 끝마칠 수 있을까..
길을 걷다가 흙탕물에 넘어졌다.
그냥 누워 잠을 자는 게 나을 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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